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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대남 대화파 30명 숙청했다”… 강경파 득세 권력 불안정

입력 | 2011-07-15 03:00:00

정부 소식통 “10명 총살, 20명 교통사고 등으로 제거… “北에 南과 대화할 상대 없어”




 남북 회담 모습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섰거나 남북 대화를 담당하고 있던 대남 협상 파트너 30명가량을 총살과 교통사고 처리 등으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14일 “북한에서 남한과의 대화 파트너 10명가량이 총살당하고 20명쯤은 교통사고 등으로 처리돼 총 30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된 것으로 최근까지 파악됐다”면서 “현재로서는 북한에 남한과 대화할 상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남북 비공개 접촉에 나온 북한 측 인사들이 잇따라 숙청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 정권 내부가 아주 불안정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과정에서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강경파가 득세하고 대화파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러 경로로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정부의 노력이 이런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으로 난관에 부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하반기 3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큰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은 남북 접경지대다. 남북 관계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기본적으로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하지만 현재 북한 정세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