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층만 골라 복도 창문으로 침입, 절도행각을 벌인 대담한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아파트 빈집에 들어가 금품 수천만원어치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원모(46)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 등은 지난 4월10일 오후 2시께 부산시 진구 이모(56)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422만원어치를 몰래 갖고 나오는 등 올해 1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과 경기도 용인지역 아파트 8곳에서 시가 324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고층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잡으러 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창문을 타고 넘을 때도 눈에 잘 안 띄어 범행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내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금은방 장부에서 절도 전과자인 원씨가 귀금속을 대량 팔아넘긴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소재를 쫓은 끝에 최근 검거했다.
경찰은 원씨 등이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귀금속상 김모(61)씨 등 2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