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첫 올스타…“난 20년간 없어”

한화 내야수 이대수. 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한화 내야수 이대수는 SK 조웅천 투수코치를 보더니 꾸벅 절을 했다. 둘은 옛 SK 전우이기도 하다. 15일 양팀의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분인지 살갑게 안부를 물었다.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이대수가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나가게 됐다”고 수줍게 알렸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올스타 선발이었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듣던 조 코치는 정말로 부러워하는 표정을 짓더니 “나는 20년 야구 하면서 한 번도 올스타에 뽑혀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현역 시절 우승을 포함해 다 이뤄본 것 같은 조 코치의 유일한 한(恨)이 바로 올스타전이었다.

SK 조웅천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조 코치는 2000년 현대 시절 초대 홀드왕, 2003년 SK에서 세이브왕에 오른 당대의 불펜투수였다. 현역 813경기 등판은 작년까지 최다 기록이었다.
참고로 일본야구 올스타전은 선발∼중간∼마무리 투수를 따로 뽑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