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 특징·여름방학 대비 전략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시간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 동안 전략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 대학별 출제경향 등 논술 전형의 특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 올해 논술 전형의 흐름을 짚어보고 남은 기간 어떻게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 학생부와 수능 성적 무시할 수 없어
올해 수시 논술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논술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것. 또 많은 대학이 논술 100% 전형을 폐지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강화되는 추세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이나 논술 성적이 좋은 학생을 우선선발대상자로 삼는 ‘우선선발’에서 높은 수능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자신이 없다면 이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시 2차 모집대학 중 단국대 학업우수자Ⅱ 전형, 동국대 논술우수자 전형, 숙명여대 일반학생 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 이들 전형은 지원율이 매우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독해력·분석력 평가문제 많고 시험시간 줄어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 실장
자연계열 논술은 △인문·사회·자연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고 수학·과학 원리 및 개념을 활용해 분석하고 해결하는 문제 △수학 개념을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이나 제시문을 분석하는 문제 △과학 개념을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에 적용해 분석하는 문제 △풀이형 및 증명 문제가 출제되며 동국대, 서강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에선 일반적인 언어논술 문제도 나온다.
올해는 또 논술고사 시험시간을 줄인 대학이 많다. 빠른 시간 안에 주어진 자료를 분석한 뒤 자신의 주장을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지원대학을 결정했다면 해당 대학의 논술유형과 출제경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매년 전년도와 비슷한 유형으로 논술고사를 출제한다. 지난해 수시 논술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논술을 통해 자신의 답안과 예시답안을 비교하면서 출제경향을 분석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논술 안내서나 기출문제 해제 동영상에는 △출제의도 △채점 기준 △평가방법 등이 안내되므로 이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여름방학 동안 인문계열 수험생은 다양한 글을 읽고 핵심 내용이나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며 부족한 독해력을 높여야 한다. 또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이나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는 것도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을 적용해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말자. 공식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 때 왜 그 과정을 적용시키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과학도 어떤 법칙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그 법칙을 자연현상에 적용해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교과과정에 충실한 한편 교과서 외에 수학, 과학 관련 도서를 읽으며 개념을 심화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 게 바람직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