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보도
한국을 거쳐 북한에 벤츠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밀반출한 혐의로 일본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재일교포 집에서 한국 국회의원과 정부 및 군 고위 관계자의 명함이 다수 발견됐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최근 외환거래법 위반(무승인 수출) 혐의로 기소된 ‘합동홀딩스’ 임원 안성기 씨(71·조선적)의 자택과 회사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한국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계자, 고위 군인, 업계 단체 관계자의 명함을 다수 압수했다.
합동홀딩스는 명목상 한국인이 경영하는 도쿄 소재 무역회사. 안 씨는 2008년 9월과 12월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중고 벤츠 3대(약 720만 엔 상당)를 고베(神戶) 항에서 인천과 부산을 거쳐 북한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체포돼 기소됐다. 공안부는 안 씨가 한국을 자주 오가며 정계 인사 등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