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사회부 기자
조직위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이 간부처럼 육상에 빠져 있다. 하지만 육상의 매력을 더 잘 알 법한 육상인의 참여는 거의 없다.
입장권 판매 실적을 보자. 조직위에 따르면 15일까지 전체 입장권 45만3962장 중 76.3%인 34만6272장이 팔렸다. 초중고교 현장학습용(14만5000장·43%)과 단체입장권(15만6300장·46%)이 대부분이다. 단체입장권의 90%가량은 기업이 떠안았다.
이번 대회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육상인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조직위의 판단이다.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입장권을 구입하기는 어렵더라도 육상연맹 차원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직위 일각에서는 육상인이 자원봉사에 적극 나서줄 것을 바라는 분위기다. 육상을 제대로 알리고 관람 예절도 널리 알릴 수 있는 적임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5월 대구국제육상경기 때 관람 학생들이 지나치게 떠들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육상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육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한국 육상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육상 부흥의 장에 육상인들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대구에서
장영훈 사회부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