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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봅슬레이 남북 단일팀’?

입력 | 2011-07-18 03:00:00

국제연맹회장, 평창 총회서 돌발 제안
강광배 부회장 “北엔 아예 선수 없다”




최근 정치권에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개최하자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FIBT)이 썰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보 페리아니 FIBT 회장은 1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총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언급했다. 4인승 봅슬레이에서 한국과 북한 선수 두 명씩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페리아니 회장은 “스포츠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단 상황인 한국에서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와 상의해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강광배 FIBT 부회장은 페리아니 회장의 발언에 대해 “연맹 차원이기보다는 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 개인적인 희망을 언급한 것이다. 북한에는 봅슬레이 등 썰매 선수가 아예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나 대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 등이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 정치적인 입장에서 정부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나서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상조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