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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용대에게 박수를”

입력 | 2011-07-18 03:00:00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 배드민턴선수권 개막
어제 US오픈 혼합-男복식 우승 후 축하 메시지 보내




“후배들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데….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네요.”

‘윙크 왕자’ 이용대(23·삼성전기·사진)는 이번 주 자신의 이름을 건 국내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과 캐나다 원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용대는 후배들과 함께할 수 없는 아쉬움을 2관왕에 오른 것으로 대신했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끝난 US오픈배드민턴대회. 하정은(대교눈높이)과 짝을 이룬 그는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천훙링-청원싱 조를 2-0으로 완파했다. 내년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새 파트너가 된 하정은과의 첫 금메달 합작이다. 이용대는 처음 호흡을 맞춘 고성현(김천시청)과 나선 남자복식에서도 미국의 토니 구나완-하워드 바흐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용대는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교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국내에서도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정은도 김민정(전북은행)과 출전한 여자복식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이용대의 고향인 전남 화순에서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 빅터 전국학교대항선수권이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초중고교에 걸쳐 169개 팀에서 1100명이 참가하는 셔틀콕 축제. ‘제2의 이용대’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단체전과 개인전 등에서 우승을 다툰다. 남고부에서는 지난해 중등부 3관왕에 오른 최솔규(서울체고)가 주목된다. 여고부에서는 홈코트의 고은별(화순고)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유치한 화순의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는 동시에 20개 코트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 새로운 셔틀콕 메카로 떠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