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9월까지 행사
전시품은 2010년 제작 완료한 1차 초조대장경 복원품 100점과 국보 제246호 ‘대보적경(大寶積經)’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초조 재조대장경, 대구 부인사에서 나온 기와와 석조물이다. 특히 대보적경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모두 펼쳐 복원품과 나란히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진품과 복원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입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1011년에 판각하기 시작해 70여 년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이후 대구 부인사에 보관했지만 1232년 몽골의 2차 침입 때 모두 불타 버렸다. 초조대장경은 종이와 인쇄기술 등 고려의 문화적 역량이 총집결된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조대장경 판은 남아있지 않지만 이것을 기초로 다시 제작한 재조대장경을 통해 규모와 정교함을 엿볼 수 있다.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진 재조대장경판은 경남 합천 해인사에 잘 보전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