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슈아넬라균이 호흡 과정에서 물에 녹아 있는 우라늄 이온을 분홍빛 실타래 형태의 고체로 바꾸는 현상을 발견했다. 허 교수는 “우라늄이 녹아 있는 물에 슈아넬라균을 넣고 12시간이 지나자 분홍빛의 나노와이어 침전이 생겼다”며 “일반 여과지로 거를 수 있을 정도로 부피가 커 유해물질인 우라늄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나노 와이어로 변한 우라늄에서 핵종을 분리하면 핵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며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동시에 고순도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친환경 공정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의 지난달 17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