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 절차가 간소화된 후 응시자들의 면허 취득 최소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시험 응시자 중 80%는 이 같은 비용 절감 혜택을 실제로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면허시험이 간소화된 지난달 10일 이후 전국 416개 전문학원을 통한 최소 면허 취득 비용은 평균 3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면허 취득 최소 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장내 기능시험 최소 교육시간이 15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들면서 관련 수강료가 평균 34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27만1000원 급감했다.
도로주행 수강료는 최소 교육시간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들면서 평균 30만50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8만3000원 줄었다.
다만 차량유지비와 인건비 등 요인 때문에 수강료의 시간당 단가는 2만9600원에서 4만7500원(장내기능과 도로주행 평균)으로 올라갔다.
시험 검정료는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7000원 낮아졌다.
응시인원의 17.8%는 의무 8시간 이외에 평균 3.15시간의 도로주행 교육을 더 받고 면허증을 받았다. 이들은 추가 교육 과정에서 15만원을 더 지출, 총 53만원을 냈다.
이로써 응시자 중 97.8%는 평균 8.6시간의 교육을 받고 평균 40만8000원의 수강료를 낸 후 면허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추가 교육을 받고도 운전면허시험에 최종 합격하지 못한 인원은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최근 한 달간 신규면허 취득자의 교통사고율은 0.25%로 기존의 0.42%보다 다소 낮아져 면허시험 간소화로 인한 사고율 상승 가능성 등 우려했던 부작용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