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서브 스폰서와 맺은 독특한 계약 덕분이다.
클라크의 메인 스폰서는 테일러메이드다. 이번 대회에도 테일러메이드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를 했고,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 공까지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했다. 유일한 예외는 셔츠 왼쪽 가슴에 새겨진 던롭 로고였다.
2008년부터 셔츠에 던롭 마크를 부착한 클라크는 그 동안 던롭으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에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게 계약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우승 소감에서 말한 대로 클라크는 당일 저녁 영국 샌드위치에서 동료 선수들, 에이전트, 기자들과 함께 밤새 파티를 벌였다.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클라크를 위한 성대한 축하 파티가 예정돼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