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최장기 상승랠리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 오르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60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한때 1607.90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도 갈아 치웠다. 국제 금값은 이날 상승으로 11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980년 1월 이후 30년 만에 최장기 상승랠리를 기록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가치 기준으로는 아직 최고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1980년 온스당 850달러였던 금값을 현재 달러가치로 환산하면 2400달러 수준이어서 아직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로이터통신은 금뿐만 아니라 안전 통화에도 자금이 몰려 스위스 프랑, 노르웨이 크로네, 싱가포르 달러 및 호주 달러가 미국 달러, 유로 및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