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치는 1990년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 당시 크로아티아 군 장성 출신으로 세르비아계를 이끌던 정치 지도자다. ICTY는 2004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의 인종 청소에 동조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세르비아는 5월 ‘3대 주요 전범’ 가운데 한 명이었던 라트코 믈라디치를 검거한 데 이어 이번에 하지치까지 검거함에 따라 그간 유럽연합(EU) 가입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모두 해결했다. 3대 전범 중 밀로셰비치는 2006년 ICTY 재판 도중 숨졌으며, 라도반 카라지치는 2008년 체포됐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