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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6·17호…최강 뮌헨 깼다

입력 | 2011-07-21 07:00:00


최정예 뮌헨 상대 리가토탈컵 준결승서 2골
개막앞둔 프리시즌 7경기서 놀라운 골 행진
獨 언론들“올시즌 떠오르는 샛별”최고평점

 


손흥민(19·함부르크)의 프리시즌 득점 퍼레이드가 멈출 줄을 모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세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리가토탈컵 준결승에서 2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이 크게 튀는 바람에 상대 골키퍼 노이어가 골문을 비운 사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했다.

전반 30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차 넣어 2-0 리드를 만들었다.

함부르크는 후반 추격 골을 내줬지만 2-1 승리를 지켰고, 21일 새벽 도르트문트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리가토탈컵은 정규리그에 앞서 분데스리가 소속 4개 팀이 출전해 펼치는 프리시즌 경기로 전·후반 각 30분씩 치러진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프리시즌 7경기에 출전해 무려 17골을 꽂는 놀라운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득점은 강호 뮌헨을 상대로 넣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손흥민이 이전에 출전한 6경기 상대는 볼프스부르크를 제외하고는 하부리그나 분데스리가 보다 수준이 낮은 리그의 팀들이었다.

그러나 뮌헨은 달랐다. 리그 최강 팀이었고 독일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노이어를 비롯해 네덜란드대표팀의 로번, 프랑스대표팀 리베리, 2010남아공월드컵 득점왕인 독일대표팀 토마스 뮐러 등 주전급이 모두 나섰다. 손흥민의 득점에 대한 시선이 예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독일 언론들도 일제히 손흥민의 맹활약을 보도했다.

함부르크 지역지 모어겐포스트는 문자 중계에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이 소년은 한마디로 미쳤다’며 흥분했고,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도 ‘올 시즌 리그의 떠오르는 샛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빌트는 경기평점(1∼5점)에서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최고평점인 1점을 줬다. 평점이 낮을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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