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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명찰 주머니에…” 중학교 교사, 제자 성추행 의혹

입력 | 2011-07-21 09:40:00


경남 합천군의 한 중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21일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합천군내 모 중학교의 40대 남자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이달 초부터 내사를 벌였다.

경찰은 학교 측을 통해 이 교사가 교내에서 여학생들의 바지주머니와 교복 상의 가슴명찰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여학생의 손을 잡고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고 피해 학생들이 쓴 자필진술서를 확보했다.

또 학교 측이 이 교사에 대해 최근 견책 징계를 내린데 이어 학부모들에게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는 내용을 파악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를 입었다는 여학생 7명과 학부모들이 이 교사가 이미 징계처분을 받은 만큼 형사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내자 지난 12일 내사종결했다.

사건이 끝나는 듯 싶더니 이 학교 3학년 여학생 1명이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의 온라인 민원창구인 국민신문고에 "자신이 1학년이던 2009년부터 이 교사로부터 똑같은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경찰이 다시 사실확인에 나섰다.

합천경찰서는 좀 더 전문적인 수사를 위해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 1319팀에 사건을 인계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해당교사는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친하려는 행동이 오해를 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며 "징계처분을 내린 것 역시 성추행 혐의를 확인해서가 아니고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처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