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자산배분·PS팀장
기초 체력을 판단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것은 바로 재정 건전성이다. 미국은 아직도 채무한도 상향 조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최근에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의회는 긴축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위기를 맞은 정부가 재정 지출을 일시적으로 늘릴 수는 있지만 개인이나 국가 모두 부채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그 때문에 한계에 다다른 나라들은 하나 둘씩 재정 확장을 포기하고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다. 따라서 투자의 관점에서 재정 건전성이 높은 국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요소는 물가다. 통화 공급이 늘어나 돈이 돌기 시작하면 돈의 가치는 하락하고 실물가치가 상승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게 된다. 일정 수준의 물가상승은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그 이상을 벗어나게 되면 경제 주체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의 신흥국가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이미 작년부터 금리 상승 및 지급준비율 인상 같은 조치를 통해 유동성 흡수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해 경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하반기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국가는 기초 체력이 검증된 것이므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송태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자산배분·PS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