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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조간대 해양생물 도감 첫 출간

입력 | 2011-07-22 03:00:00

씨그랜트사업단 206종 담아




조간대(潮間帶)에서 살고 있는 해양생물을 정리한 도감이 처음으로 나왔다.

조간대는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노출과 침수가 번갈아 이뤄지는 해양환경. 제주 지역은 연안이 완만하게 형성되면서 화산암, 모래 등으로 이뤄진 이런 조간대가 발달했다.

제주대 제주씨그랜트사업단(단장 이준백)은 최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성산일출봉, 수월봉, 김녕항 등 7개 지역 조간대의 해양생물을 정리한 ‘제주도 조간대 해양생물’(사진)을 펴냈다. 조간대 가운데 바닷물이 빠져있는 시간이 많은 지역에서는 건조에 대한 내성이 있는 고착성 생물이 주로 서식하는 등 공기 노출 정도에 따라 서식 생물이 달라진다. 간조에 형성된 물웅덩이에서는 수심 5m 내외에서 사는 어류나 대형 패류, 극피동물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사업단은 이 도감에 10년 동안의 관찰 기록 등을 모아 대표적인 해양생물 206종을 담았다. 딱딱하지만 다양한 색상의 해면, 말미잘과 연산호, 거북 등처럼 생긴 군부 등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제주 사람들이 ‘보말’이라 부르는 고둥류, 겉모습이 화려한 갯민숭달팽이류, 토속음식의 대표적인 재료인 성게와 오분자기 등도 포함됐다. 해조류인 구멍갈파래 미역 감태 톳 우뭇가사리 등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우리말 학명, 영문 학명 및 명명자 순으로 정리하고 간단한 형태적 특성 등을 설명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