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측 “태권도협회 일… 답변할 가치 없어”
저축은행 불법자금 24억 원이 한나라당 7·4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21일엔 그 특정 후보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지목하면서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우 의원은 국회의원을 못하게 될 것이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이영수 KMDC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가 어떤 사이인지를 설명하면서 “이 고위 관계자가 2008년 8월 태권도협회장에 임명되자마자 제일 먼저 자신의 특보로 임명한 사람이 이 회장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은 홍 대표다.
우 의원은 또 “(홍 대표가) 올해 이 회장과 같이 미얀마에 갔다 왔다”며 “최근에도 한나라당 당사 앞 일식집에서 식사를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미얀마에 가서 함께 찍은) 사진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