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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고 고은별, 학교대항 배드민턴서 2관왕

입력 | 2011-07-23 03:00:00

은별, 금별 2개 목에 걸다




화순=스포츠동아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준우승이 늘어가면서 애꿎게 이름 타박까지 했다. “금별이 아니고 은별이라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오죽했으면….”

여자 배드민턴 유망주 고은별(화순고 3·사진). 그는 지난해 삼성전기대회와 올해 여름철 대회 등에서 단식 2위에 머물며 속이 상했다.

그런 고은별이 고향에서 2관왕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올해 고교생으로 태극마크를 단 고은별은 22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 빅터 전국학교대항선수권 여고부 단식 결승에서 김예지(대성여고)를 2-0으로 꺾었다. 팀 동료 김주수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이임정-채유정 조(성일여고)를 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고은별은 “고향 선배인 이용대 오빠를 기념하는 대회에서 홈 팬의 응원 속에 우승까지 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대교눈높이에 입단할 예정인 고은별은 화순 만연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상대 선수를 속이는 동작에 강하고 네트 앞에서 절묘하게 떨어지는 헤어핀이 주무기.

남고부 단식 결승에서는 김동훈(화순실고)이 풀세트 접전 끝에 장현석(광명북고)을 2-1로 물리쳤다. 남고부 복식에서는 전봉찬-박세웅 조(진광고)가 우승했다.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의 아들 김원호가 이끈 수원 태장초등학교는 남자 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당진초등학교를 3-0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3번째 타이틀을 안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