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아직도 회복 안돼 올해 기록 깨기 어렵다”
8월 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사진)가 올해는 자신이 갖고 있는 100m 세계 기록 경신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앞두고 22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깨기 힘들다. 전성기 몸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100m를 9초58, 200m를 19초19에 끊으며 두 종목 모두 세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볼트는 지난해 아킬레스 힘줄과 허리를 다쳤고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볼트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대구세계선수권에서 9초6이나 9초7대를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볼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목표는 세계 기록 경신이 아니라 100m 타이틀 방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