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트는 도련님(백가흠 지음·문학과지성사)=도통 글이 써지지 않는 소설가, 키 150cm에 마흔넷의 영업사원, 고엽제 피해자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의 얘기를 풀어낸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1만1000원.
인생의 단맛(파울루스 호흐가터러 지음·은행나무)=노인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시신을 발견한 손녀는 실어증에 걸리고 수사는 난맥에 빠진다. 2007년 독일추리소설상, 2009년 유럽연합문학상 수상. 1만2000원.
○ 학술
손자병법의 탄생(웨난 지음·심규호 유소영 옮김·일빛)=1972년 중국의 한 건설 현장에서 ‘손자병법’ ‘손빈병법’의 진본이 발견됐다. 이를 시작으로 손자병법의 첫 발굴 현장과 고증 과정을 논픽션으로 그렸다. 2만5000원.
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 영남악부(이학규 지음·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옮김·성균관대출판부)=조선시대 성호학파의 일원이자 시인인 이학규가 신유박해로 24년간 경상도 김해지방에 유배당했을 때 쓴 시문집 ‘영남악부’를 오늘날의 언어로 옮겼다. 총 68수의 시가 담겼다. 2만4000원.
한국철학사전(한국철학사전편찬위원회 지음·동방의 빛)=한국의 전통적인 철학사상을 총망라했다. ‘고대한국사상’ ‘불교철학’ ‘유교와 실학철학’ ‘민족종교와 도교철학’ ‘그리스도교 철학’ ‘근대수용기 및 현대한국철학’의 6개 주제를 각각 용어, 인물, 저술로 나눠 설명했다. 8만 원.
○ 인문
1800자의 시대 스케치(김기정 지음·오래)=정치학자인 저자가 2000년 이후 10년 동안 언론에 게재했던 칼럼을 정리. 이라크전쟁, 남북정상회담, 북한 핵위기, 천안함, 김연아 등 21세기 첫 10년간의 기록 및 저자의 관찰과 비평을 담았다. 1만8000원.
나는 누구인가(박세웅 지음·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서울대 공대 교수인 저자의 ‘방과후 성경공부’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사는 것이 왜 이리 힘들까’ 등 성경적인 내용을 담았다. 1만3000원.
회색 쇼크(테드 C 피시먼 지음·안세민 옮김·반비)=고령화는 축복일까 쇼크일까. 노화의 생물학적 과정부터 노화와 이를 막으려는 과학의 대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 고령화가 초래하는 전사회적 변화 등 고령화에 대한 총체적 내용을 담았다. 2만 원.
내 이름은 왜(이주희 지음·자연과 생태)=도마뱀이란 말은 본디 ‘토막 뱀’에서 온 것으로 꼬리를 ‘토막’ 내고 도망가는 모습에서 유래한다. 동식물의 우리말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변천사를 재미있게 풀었다. 총 42종의 생물 이름을 다뤘다. 1만2000원.
○ 실용·기타
미국 서부 산악지역 자동차 여행(정명자 유일상 지음·인스토어글로벌)=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콜로라도 등을 자동차로 여행한 기록들을 정리한 책. 부부가 함께 여행 도중 아내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후 남편이 아내의 메모와 유고를 다듬어 책을 완성했다. 1만6000원.
사장의 본심(윤용인 지음·알키)=여행사를 운영하는 사장이 직접 ‘사장의 본심’을 털어놨다. 장기 휴가를 쓰겠다는 사원에게 쉬라고 말하는 사장의 본심은 ‘자네 평가 받을 시간이 돌아왔다’는 뜻. 말 다르고 뜻 다른 사장의 본심과 조언 등을 담았다. 1만3800원.
전략의 제왕(월터 키겔 3세 지음·차백만 옮김·21세기북스)=반세기 동안 비즈니스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업전략의 탄생과 진화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이 성공 요소였는지,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꿨는지 ‘전략 혁명’의 역사와 사례를 담았다. 2만 원.
사진을 바꾼 사진들(최건수 지음·시공아트)=국내 사진가 20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반부는 사진과 조각, 사진과 회화, 사진과 영상을 뒤섞은 포토 아티스트 10명의 작품을, 후반부는 사진만으로 새로운 시도를 표현하고자 한 10명의 작품과 소개를 실었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