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탄생/피터 터친 지음·윤길순 옮김/552쪽·2만5000원·웅진지식하우스
역사상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진화생물학, 게임이론, 신경경제학, 인지심리학의 프레임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아사비야(asabiya·집단이 일치된 행동을 할 수 있는 역량)’를 제국 탄생의 역량이자 씨앗으로 봤다. 아사비야를 이끌어내는 것은 헌신과 믿음, 이상 같은 ‘옳은 것’이었다. 위대한 제국은 분열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는다. 불평등과 경쟁, 부패로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아사비야가 사라져간다. 스파르타, 로마제국부터 ‘현대의 제국’인 미국과 다국적 기업까지 아사비야를 통해 제국의 변화를 짚어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