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중국의 고속열차 추락 참사가 안전 소홀과 기술 부족에 따른 것으로 후진타오 정권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와 요미우리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24일 조간에서 23일 중국의 남부 저장성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추락 사고를 1면 톱 기사와 관련 박스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위신을 걸고 건설한 세계 최고 속도의 고속열차 탈선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면서 정권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의 철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독자적 기술 기반 없이 일본과 프랑스, 독일 등의 기술을 뒤섞은데다 졸속으로 고속철을 건설했기 때문에 고장이 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후진타오 공산당 정권이 당 창건 90주년을 맞아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세계 최고 속도의 고속철을 개통한지 한 달도 안돼 고속열차 관련 대형사고가 일어남으로써 정권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썼다.
요미우리신문도 중국 고속철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안전면에서의 불안이 이번 사고로 현실화했다면서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국내 고속철 건설 계획과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수우익지인 산케이신문은 "이번과 같은 대형 추돌 사고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 고속철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속도를 중시하고 안전을 도외시하는 바람에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05년 고속철도 건설을 시작해 5년 만에 7500㎞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1만60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