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은 24일 ‘고랭지배추·무 주산지 출하 속보’에서 “장마에 이은 무더위로 수확량이 줄면서 배추와 무의 가격이 이달 하순(21∼30일)에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이달 하순에 배추 상품(上品) 10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7000∼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270원)보다는 3∼15% 낮지만, 이달 중순(11∼20일)의 평균가격(5360원)보다는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상순(1∼10일)의 평균가격은 3290원이었다.
이달 하순 배추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작년보다 0.6% 줄어도 전체 생산면적은 2.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수요량을 충족시키기는 부족하다는 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무 가격도 이달 하순에 상품 18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만3000∼1만8000원(중품(中品)은 9000∼1만3000원)으로 중순보다 12%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이 높았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이상 낮지만, 평년보다는 51% 이상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무 작황이 더 나빠지면 무의 도매가격은 2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