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上將승진 인사 단행… 5명은 후진타오 주석 계열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기구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창군기념일(8월 1일)을 앞둔 23일 중장 6명을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한국의 대장에 해당)으로 승진시켰다.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승진 기념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앙군사위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참석했다.
승진한 6명은 쑨젠궈(孫建國) 허우수썬(侯樹森) 부총참모장, 자팅안(賈廷安) 총정치부 부주임, 류샤오장(劉曉江) 해군 정치위원, 장유샤(張又俠) 선양군구 사령관, 리창차이(李長才) 란저우군구 정치위원이다.
문관 출신의 상장 승진은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앙군사위 주석의 비서였던 왕루이린(王瑞林) 상장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홍콩 밍(明)보는 전했다. 1994년 승진한 왕 상장은 덩의 시대에 그를 대신해 군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자 상장의 승진은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5명은 모두 후 주석 계열로 분류된다. 이번 인사로 군부에 대한 후 주석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됐다. 류 정치위원은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의 사위다. 장 사령관은 인민해방군 초기 지도부였던 장쭝쉰(張宗遜) 상장의 손자다. 또 잠수함 함장 출신의 쑨 부총참모장은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원(사령관)을 이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