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실 일일이 전화-인터넷 점검“만일의 정전에도 불편 없어야죠”
김병태 씨는 선수촌 공사 관계자들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돕는 것이 완벽 시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선수촌 입촌이 다음 달 10일로 예정돼 있어서 휴일도 없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얼마 전부터는 비상발전기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선수촌과 운영센터에 각각 설치되는 비상발전기는 정전이 되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출입관리센터, 선수등록센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사무실, 경기종합센터, 선수 식당 등은 단 몇 분이라도 운영 중단이 생기면 안 되는 특별관리 대상이다. 김 씨는 “30일경 실제 정전이 됐을 때 사무공간, 엘리베이터 작동 여부 등 운영 상태를 확인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비상발전기와 전기종합 상황실에 전선을 물리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30도를 훨씬 웃도는 더운 날씨는 그야말로 최대의 적. 김 씨는 “이달 들어서 땀도 많이 나고 체력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꺼번에 여러 일을 챙기다 보니 힘이 부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현장 확인은 그의 신념이다. 김 씨는 “현장 위치나 시공 상태를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며 “통신사, 시공사 관계자들과 매일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