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659명 오늘까지 수정학술정보원 천세영 원장 사의
교육과학기술부가 사상 초유의 내신 정정 사태를 불러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등급이 바뀌는 고3 학생 659명에게는 26일까지 통보를 완료해 입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뒤 필요하다면 관계자 문책도 검토하겠다. 앞으로 나이스 운영지원을 위해 콜센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이스 위탁운영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천세영 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시스템 오류로 성적을 고쳐야 하는 학교는 경기도가 19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9개교, 경북 68개교, 경남 61개교, 충남 46개교, 대구 42개교, 대전 39개교 등이었다.
점검 결과 이번 사태는 시스템 관리 및 운영 과정이 허술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술정보원에 성적 오류 신고가 처음 들어온 시점은 13일이었지만, 당시 실무자가 개별 학교의 문제로 생각하고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 6일이 지난 19일에 비슷한 신고가 또 들어오자 해당 직원이 전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간부에게 알리면서 20일에야 원장에게 보고가 됐다. 교과부 장관은 22일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
신고를 받은 실무자가 즉각 보고했다면 문제를 열흘 정도 일찍 해결할 수 있었다. 시스템 관리를 교과부가 학술정보원에 일임한 상태에서, 웬만한 오류를 실무자 선에서 처리하도록 허용한 결과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