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최소 2m 준설 효과… 역행침식 15∼35m 그쳐

함안보 상류 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는 길이 100m, 폭 10m가량으로 이중 퇴적 흔적이 보였다. 퇴적토 두께는 3cm가량 됐다. 1.5cm씩 여러 차례에 걸쳐 퇴적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 이달 집중호우 때 상류에서 흙이 퇴적된 것으로 보였다. 창녕군 남지읍 둔치와 함안보 사이에 있는 이곳은 원래 퇴적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단체와 4대강 반대론자들이 밝힌 ‘지류 역행침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낙동강 본류 지천인 회천, 신반천, 토평천 합류부. 환경단체는 심할 경우 4개강 사업으로 10km 이상까지 역행침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역행침식 구간은 회천 합류부 35m, 신반천 합류부 30m, 토평천 합류부 15m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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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 남구 승촌동과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경계에 설치된 승촌보 건설현장. 전체 공정의 95%가 진행돼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승촌보 주변 하천용지는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통제센터 겸 전망대 시설도 제 모습을 갖췄다. 현장을 찾은 동신대 환경학과 이기완 교수는 “승촌보 완공으로 바닥이 깊이가 5m 정도로 깊어지고 하천용지가 넓어져 물을 가두는 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퇴적물이 쌓여 정기적으로 준설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정권이 바뀌더라도 반드시 유지·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대 토목공학과 이영석 교수도 “기록적 폭우에는 홍수 예방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역행침식에 대해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두 교수 모두 승촌보 등 시설물은 ‘어떻게 유지 관리하냐’에 따라 ‘애물단지 또는 좋은 시설 설치 활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대강 사업 초기에는 사업을 반대했다는 이기완 교수는 “영산강 수질개선에 대해 지역민도 지지하고 있는 만큼 4대강에서 유일하게 농업용수인 영산강을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식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과를 내면 4대강 사업의 백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