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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대강 사업 이후 홍수 위험 줄었다]“지류 17곳 역행침식… 홍수 피해 커져” 공세

입력 | 2011-07-26 03:00:00

야당-환경단체 조사단




이번 장마 기간의 피해 규모와 관계없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홍수피해 방지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야당과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요 하천의 대규모 준설공사와 직선화 공사로 유속이 빨라져 오히려 지천 등의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홍수피해 4대강 현장 시민공동조사단(시민조사단)은 김진애 민주당 4대강 특위위원장과 함께 22일 올해 장마로 인한 낙동강과 금강의 홍수피해 지역을 현장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조사 결과 주로 4대강 본류가 아닌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홍수피해가 발생했다”며 “농경지 침수피해 면적은 5만2525ha(약 1억5888만 평), 하천시설물 피해만 1728곳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시민조사단은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 과정에서 강바닥을 과도하게 파내면서 생긴 ‘역행침식’으로 지천의 홍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조사단은 “조사 결과 온정천과 신반천 등 낙동강 지류 12곳과 금강 지류 5곳 이상에서 역행침식이 발생했다”며 본류에서는 4대강 사업의 홍수방지 효과가 있지만 지류에서는 피해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장마 기간 낙동강에서 철교가 무너지고 경북 구미 지역에서 단수 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많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시민조사단 측 얘기다.

이번 장마기간에 내린 비의 양도 문제가 됐다.

정부는 “엄청난 폭우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홍수피해가 급격히 줄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조사단 측은 “올해 장마는 통상적인 수준이거나 이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라며 “낙동강 왜관철교 붕괴, 구미 지역 단수 사태 등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나타난 재앙”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기간에 내린 비의 양은 중부지방 757.1mm, 남부지방 468.3mm로 중부지방은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비록 일부 지역이지만 이번 장마 기간 강수량이 평년 수준이었다는 시민조사단 주장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특별취재팀  
:: 역행침식 ::

강 본류의 바닥이 준설 등으로 지천보다 낮을 때 물의 낙차에 의한 힘으로 지천의 강바닥과 강기슭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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