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망신 시킨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한 참여자의 메시지.
“섹X하게 해주세요”
스마트폰 ‘갤럭시S2’의 일본 출시에 맞춰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삼성전자가 함께 ‘스페이스 벌룬’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에서 누군가 “섹X하게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송했고, 그 메시지가 화면에 나왔다고 해 한때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시끄러웠다.
당시 행사는 소형 기구에 실린 ‘갤럭시S2’가 고도 30km까지 올라가 사용자들이 보내온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슈퍼아몰레드(Super Amoled) 액정화면에서의 시인성과 영하 50도 기온에서의 내구성 등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벤트에 뽑힌 네티즌들의 메시지를 실제로 우주에서 보여주는 것이다보니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전세계 네티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중계한 영상이 공개됐고, 그 이후에도 우주 공간에서의 메시지 전송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섹X하게 해주세요”라는 문자에 얼굴을 붉힌 국내 네티즌들도 있었다.
국내의 대다수 네티즌들은 “I Love YOU, Beautiful등 전부 의미있고 뜻깊은 메시지를 전송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게 뭐냐”고 손가락질을 했다. 아울러 “이건 나라망신이다”고 단정지은 네티즌들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해당 트위터 계정에 실제로 똑같은 트윗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지가 뿌옇기는 하나 합성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 실제로 올라온 트윗 문구.
삼성전자에 사실여부를 확인해 봤다.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공동 주최지만 일본 측에서 주관하다 보니 얘길 듣고 직접 전화해 확인해 봤다”면서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이벤트가 15~17일이었는데 해당 트위터 계정에는 18일에 올라온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벤트 참여자의 모든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미리 모니터링을 거친 후 확인된 것만 올라갔기 때문에 실제로 나오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도 ‘스페이스 벌룬’ 공식 홈페이지에는 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나 꼼꼼히 확인 결과 해당 메시지가 들어간 화면을 찾지 못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매일 2시간씩 진행됐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또한 갤럭시S2를 실어 고도 30km 상공까지 띄워 보낸 뒤 이벤트 참여자들이 보내온 메시지를 화면에 표시하고 이를 카메라로 중계해 지상해서 볼 수 있도록 한 행사였다.
이벤트 홈페이지: http://space-balloon.net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 신개념 200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