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개편으로 대부분의 가정은 크건 작건 부담이 늘게 된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요금 인상안을 꼼꼼히 뜯어보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묘책도 있다.
일반 가정은 현재 시범 운영되는 ‘비교형 아파트관리비 고지서’를 이용해 볼 만하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 주택규모나 가족 수가 같은 가구와 전기요금을 비교해볼 수 있어 ‘절전 마인드’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고지서를 이용하려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고지서 발급업체에 연락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정액제를 적극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전기요금의 21.6%를 일괄적으로 할인해주는 기존 방식 대신에 월 8000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정부는 한 달 전기요금이 8000원에도 못 미칠 때는 남는 금액을 연말에 현금이나 쿠폰 등으로 돌려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무엇보다 교육, 일반, 산업용 전기의 겨울 요금이 상대적으로 더 오른 만큼 시스템에어컨이나 온풍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