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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좁아진 바둑 병역특례

입력 | 2011-07-27 03:00:00

○ 윤준상 8단 ● 조한승 9단
본선 16강전 1보(1∼20)




2000년대 초 바둑이 문화예술에서 체육으로 가면서 불리해진 점이 있다. 병역혜택의 문이 좁아진 것. 전에는 3개의 세계대회(응씨배 후지쓰배 동양증권배)에서 준우승 이상을 하면 병역특례대상자가 됐다. 대상자는 이창호 박영훈 최철한 송태곤 박정상 등 5명.

하지만 지금은 다른 스포츠처럼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 올림픽의 바둑 종목 채택은 요원해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유일한 길이다. 조한승 9단은 현역으로 입대했다가 광저우 아시아경기 바둑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혜택을 받았다. 현재 한국기원 공익근무요원으로, 여자상비군 코치를 맡고 있다.

흑 1, 3, 5 포석에 백은 2, 4, 6 중국식으로 응수한다. 흑 7의 한 칸이 이색적이다. 날일자가 보통인데, 신선하기까지 하다. 백 8로 참고 1도 백 1로 갈라치면 흑 8까지 완전 다른 바둑이 된다.

흑 11은 큰 곳. 흑 17까지 자세를 잡는다. 백 18로 참고 2도 백 1로 받으면 흑은 2부터 8까지 탄력 있는 모양. 백 18로 반발하고 흑 19에 백 20으로 기분 좋게 빵때림을 한다. 두터움을 좋아하는 윤준상 8단다운 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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