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공사장 낙뢰… 1명 사망
물바다 된 서울시청 앞 도로 26일 오후 서울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이 침수됐다.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정강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6일 소방방재청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터널공사 도중 폭우와 함께 떨어진 낙뢰로 공사용 다이너마이트가 폭파됐다. 이로 인해 터널 일부가 붕괴돼 인부 소모 씨(48)가 매몰돼 숨졌다. 또 이날 오후 5시 노원구 월계동 장월교 인근과 은평구 불광동 삼천사에서 각각 시민 1명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소방방재청에 접수됐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폭우로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 4차로 일대 인도에서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이로 인해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으로 향하는 도로 4차로 구간이 오후 6시 50분부터 10분간 통제돼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또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증산 지하차도, 청계천 보행자도로,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1교 구간, 양재천로 일대 등 서울 전역에서 30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