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학교까지 단계 확대
서울시교육청이 무상급식을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중학생의 학교운영지원비와 학습준비물을 지원하는 등 무상교육을 늘리기로 했다.
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2011∼2014 서울교육 발전계획’에 따르면 2014년 무상교육과 교육복지에 소요되는 예산은 7405억9600만 원이다. 올해의 1.66배, 교육청 교육사업비의 42%에 해당한다.
곽노현 교육감은 현재 초등학교 1∼4학년인 무상급식 대상에 내년 중학교 1학년을 포함시킨 뒤 점점 늘려서 2014년에는 모든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중학생 학습준비물, 체험활동비와 수학여행비,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곽 교육감의 역점사업인 문예체 교육을 강화해 △학교 1곳에 체육관 하나 건립 △초등학교 3학년 수영교육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영어수업은 20명 이하 분반을 추진한다.
설립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특목고나 자율고 관리도 강화한다. 외국어고 졸업자의 어문계열 대학 진학률을 평가하고, 자율고는 내신 상위 50% 이내만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약에서 밝혔듯이 서울형 혁신학교를 올해 29곳에서 2012년 80곳, 2013년 160곳, 2014년 3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대해 일각에서는 걱정스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청 예산이 교원 월급 주고 나면 애들 밥 먹이는 데 다 쓰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지나치게 복지교육 정책에 치우쳐 학생교육과 학력신장 등 교육의 본질적 측면이 약화되고 추후 교육예산에 큰 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