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슬로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여러 색깔의 장미를 3∼5송이씩 사 손에 들고 시민추모제 ‘장미행진(Rose March)’을 열었다. 오슬로 시민(60만 명) 3분의 1인 20만 명이 참여했다. 같은 시간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다. 외신들은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많은 노르웨이인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평화지수 세계1위’로 지구촌의 부러움을 샀던 노르웨이. 이 나라는 무엇 하나 부족할 게 없는 낙원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국민들의 마음에는 대못이 박혔다. 정부 청사 인근 옷가게 주인 파레모 씨는 “무장 군인을 오슬로 거리에서 직접 눈으로 본 게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슬로=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