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장인상 겹칠땐 장인상 우선 조문
○…취임 넉 달째를 맞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도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잘 챙기는 행장으로 유명. 이 행장의 경조사 챙기기 원칙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직원들의 부친(모친)상과 장인(장모)상이 겹쳤을 때는 가능하면 장인상에 우선적으로 조문한다’는 것. 이 행장은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이라 직원들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내도 은행장인 내 마음대로 월급을 올려줄 수 없다”며 “그 대신 장인상 상가에 행장이 나타나면 남편의 위신도 올라가고 부인이 밥이라도 더 맛있게 차려주지 않겠느냐”고 이유를 설명.
○…맥주업체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1위 쟁탈전이 점입가경.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비맥주 ‘카스’는 올해 1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하이트’를 제치고 출고량 기준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다시 1위를 차지해 하이트의 아성을 무너뜨려. 오비맥주는 “도매상에서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 출고 후 2주 정도면 소비자들이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했다”고 강조. 오비맥주의 치열한 추격전에 여름 성수기가 지난 뒤 오비맥주가 단일 브랜드가 아닌 ‘OB골든라거’ 등 전체 브랜드를 다 합친 출고량 수치에서도 하이트맥주를 넘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
‘정대우 과장’ 푸르지오 모델 아닌데…
○…대우건설은 자사의 홍보 캐릭터 ‘정대우 과장’이 큰 인기를 끌자 반색하면서도 난감한 표정. 정대우 과장은 4월 선보인 애니메이션 홍보 캐릭터로, 대우건설 기업광고에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 문제는 대다수 소비자가 정대우를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모델로 착각하면서 “정대우 과장이 김태희를 밀어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 푸르지오 광고는 탤런트 김태희에서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앙드레 가뇽으로 모델이 바뀐 지 오래. 대우건설 측은 “정대우가 인기를 끄는 건 좋은데 푸르지오 모델로 오해받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푸념.
연금복권, 로또와 양대산맥 자리매김
○…‘연금복권520’이 예상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복권시장이 로또와 연금복권의 양대 산맥 체제로 자리 잡는 양상. 연금복권은 매주 630만 장을 발행하고 매주 수요일 당첨자를 발표하지만 빨리 매진되면서 최소 2∼3주 전에 구매해야 하고 편의점 등에서는 사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 이에 따라 ‘인생 역전’을 꿈꾸며 로또를 구입하던 구매자들이 20년간 500만 원(세후 390만 원)의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연금복권에 관심을 돌리면서 복권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까지 대두.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내가 1위”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