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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울릉도 방문’ 연기-강행론 분분

입력 | 2011-07-28 03:00:00


한국 정부가 일본 국회의원의 울릉도 방문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대해 해당 의원이 속한 일본 자민당에선 방문 연기론과 강행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들의 방한 일정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자민당 간사장은 27일 밤 울릉도 방문을 계획 중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을 불러 “한국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9월 이후 방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도 의원은 “한국을 자극하려고 가는 게 아니다. 일정은 이전부터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정책조사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인들이 일본에 오는 것이 자유인 것처럼 일본인도 한국 어디든 방문할 수 있다”며 “입국이나 논의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 해결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울릉도에서 일장기를 들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는 우리 영토’라고 주장할 의도는 조금도 없다. 시찰의 목적은 이 문제가 한국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 알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