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중앙당 차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 대부분이 중앙당이 나서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원하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은 “당내 협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존의 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다수 최고위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필요성을 최고위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폭우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오세훈 구하기’에 나섬에 따라 민주당 등 야권도 당 차원에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600억∼700억 원인데 주민투표에만 182억 원을 쓴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