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오리고 분석하고… 나만의 포트폴리오 완성!
서울 삼각산중 학생들이 27일 신문기사 속 그래프를 참조해 ‘나만의 미래행복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염유섭 인턴기자
서울 성북구 미아동 삼각산중학교 1학년 5반 교실에서 27일 방과후학교 NIE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에 앞서 윤세원 교사는 신문과 가위, 풀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기사 속 그래프를 유심히 살펴보도록 주문했다.
첫 번째 주제는 그래프로 세상 읽기. 중학생 수준에 맞게 그래프를 해석하고 원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인구 증가율과 1인당 소득 그래프를 보여주며 “잘사는 나라일수록 인구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를 물었다. 학생들은 “교육비 지출이 많아서 아이를 잘 안 낳으니까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학생들은 신문에서 그래프를 골라 노트에 오려 붙이고 내용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윤 교사는 “신문에 있는 자료를 오려 노트에 붙이고 분석까지 적어 넣으면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며 “기사를 오릴 때는 날짜와 어떤 신문인지를 반드시 표기하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주제는 ‘나만의 미래행복 그래프’ 만들기. 자신의 인생을 그래프로 직접 만드는 식이다. X축에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적고 Y축에는 현재 자신의 수준과 해결책을 적도록 했다. 윤 교사가 “예전에 어떤 학생은 자신의 외모가 부족하다고 적고 해결책으로 대학 가서 수술을 받겠다고 적었다”라고 하자 웃음이 터졌다.
윤현경 양(15)은 “그래프를 통해 독해 능력을 키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전에는 신문을 볼 때 1면이나 중요한 내용만 읽었는데 앞으로 다양한 기사를 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요즘 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흥미 위주의 기사만 접한다”며 “신문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신문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염유섭 인턴기자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