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코블레비치 교수 초청포스코교육재단 수학 캠프 인기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대 블로시친 야코블레비치 교수(서 있는 사람 중 오른쪽)가 통역사와 함께 포항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제공
유 양이 수학을 ‘그림처럼’ 느끼게 된 이유는 이 캠프를 지도하는 러시아 수학교수의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 양은 “치즈 저장 창고에 들어온 쥐가 먹은 치즈, 치즈를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난 쥐 이야기를 듣고 치즈 양을 계산하는 문제는 재미있으면서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며 “오전에 4시간 공부를 하고 나면 수학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주인공은 러시아 국립노보시비르스크대 블로시친 야코블레비치 교수(59). 포스코교육재단 초청으로 5년째 재단 소속 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야코블레비치 교수는 이번 여름방학에는 재단 학교가 아닌 학생들과 만났다. 캠프에는 포항초교와 용흥초교 등 포항지역 14개 초교 34명이 참가하고 있다.
포항제철지곡초교와 동초교, 서초교, 포항제철중 등 재단 학교 학생들이 국내외 수학경시대회에서 매년 상을 휩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곡초교는 성균관대가 매년 여는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1회부터 올해 5월 21회까지 연속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