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유’이어 ‘어글리’도 실시간 톱
음반 수록곡 모두 올킬 이례적 기록
“동시공개 깨고 3주마다 한곡씩 발표”
5회 연속 ‘올킬’! YG 승부수 통했다.
걸그룹 투애니원(사진)이 28일 새벽 공개한 미니 앨범 수록곡 ‘어글리’(UGLY)로 또 다시 온라인 음원 차트 실시간 1위를 석권하는 이른바 ‘올킬’을 기록했다.
음악 팬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매일 많게는 수십 곡의 신곡이 쏟아지는 요즘 음원 시장에서 한 가수의 음반 수록곡 전부가 차트 ‘올킬’을 기록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투애니원이 이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새삼 가요계의 고정관념을 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투애니원의 4월 미니 앨범을 발표하면서 가요계 관례를 깨고 수록곡을 3주에 한 곡씩 공개했다. 정규 앨범이나 미니 앨범 또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할 때 대개 수록된 음원을 동시에 공개하는 것이 그동안의 가요계 관례였다.
YG엔터테인먼트 박재준 이사는 “공들여 만든 음악이 주목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웠다”며 “이젠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어서 그 흐름에 맞춰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어 “가요시장을 주도하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노래 한 곡이 인기를 얻는 기간은 길어야 3주고 보통 2주다”라며 “이 주기에 맞춰 투애니원의 미니음반을 발표하면서 3주마다 한 번씩 신곡을 발표하는 전략으로 음반의 모든 수록곡을 순차적으로 프로모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록을 새운 투애니원은 ‘어글리’로 8월1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8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여는 첫 단독 콘서트 ‘놀자’에 이어 9월에는 일본 콘서트 투어도 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