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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작곡가’ 강은수, ‘Ad Lib’ 5년 프로젝트 개막

입력 | 2011-07-28 13:56:47

현대작곡가 강은수. 스포츠동아DB.


평범한 주부로서의 일상에서 작곡의 모티프를 얻어 ‘일상의 작곡가’라고 불려온 현대작곡가 강은수씨가 ‘Ad Lib’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Ad Lib’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총 10회에 걸쳐 열린다. 1년에 2회씩, 장장 5년에 걸친 대형 프로젝트이다.

‘Ad Lib’의 가장 큰 특징은 아코디언, 가야금, 호른, 타악기 등 매 음악회마다 주제가 되는 악기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독주, 실내악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강씨는 다수의 창작물이 초연과 동시에 사장되는 국내 현대음악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Ad Lib’에서는 과거에 작곡하거나 발표했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되 실력파 연주자들의 질 높은 연주로 작품의 완성미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8월 2일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리는 첫 ‘Ad Lib’는 아코디언이 주인공이다.
탱고, 재즈의 향수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아코디언을 클래식 공연에서 만난다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아코디언과 클래식의 협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의 아코디언 연주자 마깃 케른이 내한해 아코디언 독주 외에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등 다양한 클래식 악기와의 앙상블 연주를 들려주게 된다.

‘들리세요, 할아버지?(2007)’, ‘독주 아코디언을 위한 <녹차에 하얀 매화(2004)’, ‘딸아, 여기에 비올라와 오보에를 위한 2중주(2003)’, ‘현악4중주를 위한 바람과 물 그리고…(2001)’ 등 강씨의 작품이 연주된다.

‘바람과 물 그리고…’를 제외하면 모두 강씨가 독일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쓴 작품들이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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