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곡가 강은수. 스포츠동아DB.
평범한 주부로서의 일상에서 작곡의 모티프를 얻어 ‘일상의 작곡가’라고 불려온 현대작곡가 강은수씨가 ‘Ad Lib’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Ad Lib’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총 10회에 걸쳐 열린다. 1년에 2회씩, 장장 5년에 걸친 대형 프로젝트이다.
‘Ad Lib’의 가장 큰 특징은 아코디언, 가야금, 호른, 타악기 등 매 음악회마다 주제가 되는 악기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독주, 실내악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8월 2일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리는 첫 ‘Ad Lib’는 아코디언이 주인공이다.
탱고, 재즈의 향수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아코디언을 클래식 공연에서 만난다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아코디언과 클래식의 협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의 아코디언 연주자 마깃 케른이 내한해 아코디언 독주 외에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등 다양한 클래식 악기와의 앙상블 연주를 들려주게 된다.
‘들리세요, 할아버지?(2007)’, ‘독주 아코디언을 위한 <녹차에 하얀 매화(2004)’, ‘딸아, 여기에 비올라와 오보에를 위한 2중주(2003)’, ‘현악4중주를 위한 바람과 물 그리고…(2001)’ 등 강씨의 작품이 연주된다.
‘바람과 물 그리고…’를 제외하면 모두 강씨가 독일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쓴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