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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방수천 덮었지만…위태로운 문화재

입력 | 2011-07-28 17:00:00



◆폭우가 할퀸 문화재

[앵커]
사흘 동안 쏟아진 폭우로 문화재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원주 기자가 수마가 할퀴고 간 창경궁과 백제고분을 둘러봤습니다.

[기사]
다세대주택과 창경궁 돌담을 떠받치는 구조물 사이로 건축 패널과 벽돌들이 어지럽게 쏟아져 있습니다.

임시로 방수천을 덮어 놓았지만 금방이라도 담장이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주택가와 창경궁 돌담 사이에 쌓아놓은 석축이 쏟아지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스탠드업]
축석 붕괴는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그저께 밤 시작됐습니다.

밑에 있던 돌이 먼저 빠지면서 흙이 무너져 내렸고 그 위에 있던 창고의 앞쪽 벽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주택가로 쏟아졌습니다.

창경궁 돌담은 물론이고 주민들까지 피해를 볼 뻔 했습니다.

[인 터뷰 : 지역 주민]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요. 다들 산사태 난 줄 알고 옆집에서도 뛰쳐나오고…"

창경궁관리소 측은 안전에 지장이 없는 걸로 파악했다며 비가 그치는 대로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음성변 조]
"지금은 작업을 할 수가 없죠… 비가 계속 오니까 위험해서…."

서울 방이동에 있는 백제고분도 같은 날 저녁 폭탄을 맞은 듯 푹 꺼졌습니다.

한 시간에 50밀리리터씩 내리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하수관이 터지면서 지면까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로 쓰였던 이화장 뒤편 화단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본관까지 밀려들어왔고,

경 기 파주시에 있는 공릉도 일부가 유실되는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기간동안 문화재도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촬영기자 : 임광희 / 영상편집 : 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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