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실·불법 대출 과정 담보 물건과 무관 확인
그러나 A씨 차량은 경찰 조사에서 도민저축은행의 부실·불법 대출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난당한 A씨 차량이 이 창고에 보관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역삼동의 한 자동차공업사에 자신의 검은색 포르쉐 승용차를 맡겼다 도난당한 뒤 1년여가 지난 지난달 19일 분당경찰서에 직접 도난 신고했다.
이 차량의 시가는 2억5000만~3억원에 이른다고 도민저축은행의 경영관리인인 예금보험공사는 추산했다.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차량 소재를 조사하던 경찰은 도민저축은행 채규철(61) 회장이 부실·불법 대출과정에서 담보로 받은 고급 외제승용차 19대를 보관해 둔 하남의 도민저축은행 창고에 A씨 차량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오후 5시 경 하남 창고로 수사관을 보냈으나 A씨 차량이 창고 안쪽에 주차돼 있어 집행하지 못했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A씨의 도난차량이 도민저축은행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된만큼 차량 확보를 위한 경찰의 영장 집행을 돕는 것이 당연한데 오늘 기상도 좋지 않고 창고 가장 안쪽에 주차돼 있어 차를 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