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가 주민 반대를 이유로 반려했던 매곡변전소 건립을 허가하기로 했다. 울산 북구는 한전이 신청한 매곡변전소 건축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매곡변전소는 한전이 2008년 9월부터 매곡산업단지 내 4200여 m²(약 127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변전소를 2013년 4월까지 짓기로 하고 용지 매입을 끝냈다. 한전 측은 매곡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북구 창평동에서 호계동을 거쳐 매곡변전소까지 3.687km에 송전탑 15기를 세울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동대산 중턱에 송전탑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운동을 펼쳤다. 북구청은 주민 반대를 이유로 건축 허가를 두 차례 반려했으며, 한전은 울산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승소했다. 한전은 북구청이 계속 건축 허가를 반려하자 25일 울산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본보 7월 21일자 A20면 참조
건축허가 미루다 울산북구 줄소송
북구청은 28일 “울산시 행정심판위원회의 건축 허가 의견 등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부득이 건축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