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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제공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우산도)에 세워진 동상은 높이 4m로 안 의사가 단지(斷指)한 왼손으로 태평양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동상 건립문에는 “국권이 회복되거든 나를 고국으로 옮겨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대한민국 남쪽 끝 태평양의 큰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곳에 정남진 관문에 위풍당당한 안 의사의 동상을 세우니…”라는 내용이 새겨졌다.
이 동상은 안 의사 문중의 안재성 씨가 지난해 5000만 원을 기부해 세워졌다. 지난해는 안 의사가 서거한 지 100주년이 되던 해다. 안 의사 문중인 죽산 안씨는 장흥군 장동면 해동사에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안중근 의사 동상건립추진위원장인 안종복 씨(73)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역사 왜곡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헛된 주장을 누르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정남진에 동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