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29일 첫째 아들 동현 군을 얻으며 원조 ‘아들바보’를 자처한 가수 김흥국의 가족사진. 스포츠동아DB
‘딸바보’ 혹은 ‘아들바보’.
자신의 딸과 아들 등 자녀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남들에게 자랑하는 부모를 뜻하는 신조어다. 이젠 ‘팔불출’은 옛말이 되었다. 끝없는 자녀 사랑은 흉이 될 수 없는 법.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미덕이 되었다.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은 20여년 전부터 ‘아들바보’였다. 1991년 오늘, 김흥국이 아들을 얻었다. 1990년 10월31일 미스코리아 대전 출신 윤태영 씨와 나이 서른에 결혼한 김흥국은 3.7kg의 건강한 아들을 얻고 아빠가 됐다.
‘아∼! 응애에요∼!’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최고의 인기를 얻은 그는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의 출산일을 ‘카운트다운’하며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서울 번동 태생인 자신과 부인 윤 씨가 경북 칠곡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흥국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아이를 ‘번칠이’로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흥국의 그 아들 ‘번칠이’ 김동현 군은 이제 어엿한 스무살 청년으로 자라났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