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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물폭탄 맞은 두산

입력 | 2011-07-29 07:00:00

김현수 출근 못해 발동동…이혜천 결근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서울을 강타한 물폭탄의 피해엔 프로야구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두산 김현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7일 잠실구장으로 출근을 하려다가 극심한 교통 혼잡 때문에 집 앞에서 무려 30분을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결국 차를 다시 집 주차장에 세워놓고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했다.

28일에는 개인차량을 이용해 구장에 나올 수 있었지만 “어제는 도로 위에서 꼼짝하질 못했다. 오늘은 부산으로 이동하는 날이라 짐이 많아서 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큰일 날 뻔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혜천(사진)은 더한 경우다. 경기도 용인 수지에 사는 그는 전날 출근 도중 올림픽대로에 묶여 본의 아니게 ‘결근’하고 말았다. 다행히 경기가 순연됐지만 벌금형은 피할 수 없었다.

이 뿐만 아니다. 두산은 비로 총 21번이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평생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비 때문에 많이 취소된 적이 없었다”며 남은 일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주장 손시헌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올스타브레이크부터 후반기 첫 3연전까지 무려 7일을 쉬게 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감이 뚝 떨어져있는)나와 같은 상태로 뛸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잠실|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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