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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웨이버 공시 이대진 잡는다

입력 | 2011-07-29 07:00:00

“일단 테스트…불펜 안되면 선발”



이대진. 스포츠동아DB


“이대진을 잡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LG 박종훈 감독이 웨이버공시된 이대진을 영입할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잠실 두산전이 우천순연된 28일 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대진을 잡기로 결정했다. 29일 영입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진은 오랫동안 몸담았던 KIA를 떠나 23일 웨이버공시됐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한 롯데, 한화, SK, LG 등이 그를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화와 롯데가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이대진을 둘러싼 영입전쟁은 LG와 SK 두 팀으로 압축됐다.

만약 웨이버공시 기한이 끝나는 29일 두 구단이 KBO에 의향서를 제출하면 당일 팀 순위를 기준으로 하위팀이 우선권을 갖는다. 게임차가 4게임 이상 벌어진 상태에서 4위 LG가 당장 3위를 탈환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권은 LG에게 있다. 즉, 박 감독이 공식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힌 이상 이대진이 쌍둥이 유니폼을 입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박 감독은 “KIA 측이 불펜으로도 쓸 수 없는 몸 상태라고 했지만 일단은 데리고 와 테스트를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며 “불펜으로 활용하려면 연투능력이 따라줘야 하지만 그건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불펜으로 쓸 수 없다면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선발로서 5∼6회만 버텨준다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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